온라인으로 중개업을 하고 있습니다. 중개업에 대한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하기로 최근에 거래를 실패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월요일 오전 8시 30분에 전화가 왔습니다.
고객 "XXX 이죠? 스마트스토어에서 상품 보고 연락드렸습니다. A 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나 "지역이 어디신가요? 해당 상품 설치 가능한지 확인해보고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거래하고 있는 대리점을 통해서 본사에서 상품 설치 가능한지를 물었고 본사가 직접 설치할 수 없다고 전달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거래는 성사시키고 싶어서 지역에 있는 대리점들에게 연락을 해서 혹시 A 상품 설치 가능한지 여기저기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이 원하는 가격대에 공급해줄 수 있는 대리점을 찾았고 납풍 가능 여부를 나중에 알려겠다고 하시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날이 지나고 다음날 오전에 답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했는데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는지 오히려 저의 전화를 기다렸다고 말씀하셔서 다시 정확히(?) 제품 공급 가능한지 여부를 알려달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점심 이후에 고객이 어떻게 됐냐고 전화가 와서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니 왜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듯이 말을 하셨으며 저도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연락을 받는데로 알려드리기로 했습니다.
오후에 대리점 사장님이 전화를 주셨고 제품 공급은 가능하며, 금액도 안내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진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진행해달라고 말씀 드렸는데, 직접 실측과 시공할 인력은 구해야한다고 말씀하셔서 마음속으로 '에???.... 어떻게??'를 생각하며 많이 당황했지만, 당황하지 않은것처럼 주변에 설치 가능한 분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씀드리니 알아서 구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해야하니 힘들지만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직접 찾아보겠다고 말하고 인터넷에 검색을 하고 전화를 돌렸습니다. 여러번의 거절 끝에 시공 가능한 사장님 한분을 섭외했고 고객이 시공 기사님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고 직접 연락하겠다고 하셔서 고객과 시공 사장님을 연결해 드렸습니다. 실측 후, 시공 사장님과 통화를 하면서 알게된건 시공 사장님께서 해당 카테고리의 상품 설치 경험은 엄청 많으신데 내가 판매하는 상품을 설치해본 경험이 없으셨습니다. 그래서 다소 난감한 상황에서 상당한 경력자이기에 어떻게든 진행을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해당 실측 자료를 토대로 대리점에 다시 연락을 해서 상품을 납품 받으려고 하니, 이번에는 대리점 사장님께서 해당 상품을 직접 설치해보지 않은 분이고 자기도 조금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고 하셨고 저에게도 저의 리스크가 크니 차라리 하지 않는 방향이 나은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찜찜한 부분이 있었고 대리점 사장님도 어느정도 거절의 의사를 밝히셔서 결국 진행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고객에게 도움이 되고자 주변 실측부터 시공까지 가능한 동일한 상품을 취급하는 대리점에 전화를 해서 가격을 물어보고 그 대리점 사장님에게 제가 요청 받은 상품 설치를 넘겨드렸습니다. 그리고 고객님께 다시 연락을 해서 저희 업체가 진행하기 어려워서 다른 업체를 알아봤고 이 업체를 소개시켜드렸습니다. 고객님께서는 저희 업체를 3일 정도 기다려 주셨고 된다된다 말씀을 듣다가 막판에 안된다고 하면서 다른 업체를 소개시켜드리니, 자신은 나에게 어떻게든 사보려고 하는데 본인(고객)을 자꾸 밀어내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정말로 너무너무 팔고 싶은데, 저의 범위를 넘어서는 시공 지역이었고 어떻게든 판매를 위해서 노력을 했으나 가능하지 않았다는것을 줄여서 이야기 했습니다.
상품과 판매금액 그리고 일정 등을 전부 알아보고 시간을 많이 들였는데 거래가 실패했음에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만 그 고객을 다른 업체에게 넘겨준 상황에서 저에게 여쭤본 부분이 있어서 그 이후에도 몇가지 자료 사진을 제공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너무 아쉽지만, 한계를 알게 되었고 할 수 있는것들은 해봤다고 생각이 들어서 후회는 없습니다. 다음에 진행할때는 해당 지역은 애초에 불가능하니 건너뛰는걸로 진행을 해야한다는걸 몸소 시간을 들이고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