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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그리고 직장, 직업

healthyryu 2018. 3. 18. 23:13

거의 1달전부터 넷플릭스에서 프렌즈(미국드마라)를 보고 있다. 주로 퇴근길 지하철에서 그리고 퇴근 후 혹은 주말에 아무것도 하기 싫을때 봐왔다. 그리고 거의 모든 시리즈의 종착점에 다가가고 있다.

프렌즈는 여러가지 소재를 다루는 드라마인것 같다. 모든 시즌을 마무리할때가 되어가다보니 직장에 관한 내용들이 유독히 지금의 머리속에 남아있는것 같다. 

1. 피비는 프리랜서 마사지사이고 약간의 이상주의자 인것 같이 나온다. 돈(?) 때문에 중간에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대형 마사지에 잠깐 일하다가 레이첼과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2. 챈들러는 현재로 통계 분석가로 일했다가 카피라이터로 옮겼는데,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이란것과 하고싶은 일에 대한 딜레마를 다룬듯한 느낌이다. 지금도 과연 잘하는 수 있을 하고 살면서 사는게 맞는건지 하고싶은 일을 하는게 맞는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3. 모니카는 요리사이고 작은 레스토랑에서 유명한 레스토랑 쉐프가 되는 과정이 있다. 모니카 갤러는 중간에 일을 쉬고(짤렸는지 관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남) 아르바이트도 하고 사업도 잠깐 해보다가 결국에는 유명 레스토랑의 쉐프가 되었다. 약간의 전형적인 직업적으로는 해피엔딩으로 몰고가긴 했지만....

4. 조이.... 조이.... 무명의 배우였다가, 인기가 있는 역을 맡았다가 짤리고 다시 힘든 비중이 낮은 배우들을 맡다가 다시 인기 배역을 맡았다. 내가 생각할때는 엔터테이먼트 계열은 본인의 노력에 비례해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낮은 분야라고 생각한다.

5. 레이첼은 철없는 아가씨가 어느 의류 브랜드에서 일하다가 유명 의류 브랜드에서 일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다. 이건 초 승승장구라고 생각한다 ^^;;

6. 로스는 박사학위가 있는 고생물학자이고 박물관의 연구원에서 파트타임 교수를 맡게되고 그리고 종신직 교수가 된다.

드라마이기에 유쾌하고 재밌게 스토리를 풀어냈고, 흔한 케이스의 직장에서의 성취를 이루게 되는게 말이 안되보이기는 하지만, 직업적인 성장 및 안정성이란 측면에서 마음에 와닿는다. 직업적인 경력이 3~4년차이면서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닌 같이 가정을 만들 사람을 생각하게되고 부모님 등을 생각하다보니 조금씩 염려되는 부분이 생긴다.

삶의 안정은 절대적으로 직업 및 경제적 퐁유로움에서 온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안드로이드 개발자 라는 직업에서 일하면서 일&직장 에서의 성공을 이루고 싶다. 나의 작업을 통해서 앱의 성능이 더 개선되고 내가 만든 앱들이 사람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되길 바란다. 그리고 내가 성장할 수 있고 내가 팀에게 도움이 되고 팀을 성장시킬 뭔가를 제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또한 누구나 아는 이름의 네이밍 밸류를 가진 회사에 몸 담아서 나의 자부심도 높이고 싶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을 하고 살고있는 나를 바라보다보니 나의 삶은 직업, 직장 이란 요소들이 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것같다. 어제 여자친구와 '적게 벌고 적게 쓰고(?)' 관련 강의를 들으러 갔었다. 강의 내용은 별로 와닿지 않았지만, 그냥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고군분투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쳐서 드라마에 빠지고, 게임에 빠지고, 섹스에 빠지고, 약에 빠지고... 어딘가에 깊숙히 빠지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좋아서 빠지는것과 회피하기 위해서 빠지는것의 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 이겠지만 회피하기 위해서 무엇인가에 빠지고싶지 않다. 최근데 3일 정도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에 잠깐 빠지다가 내가 뭐하는 거지? 라는 생각에 게임을 지웠다.

어느새 32살이 되었고, 직업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고, 동반자를 맞이할 시기인것도 같다. 모든 시기는 사람마다 다를것이고 정의하기 나름일것이다. 이 나이때는 뭘해야한다 이런건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인것 같기도하다.

또 머리속에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가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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