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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휘게휘게 - 국경없는 포차

healthyryu 2019. 2. 7. 01:19



설날, 오래간만에 고향 집에 내려와서 부모님 얼굴을 보고 얘기도 나누고 그리고 엄마가 해주시는 집 밥도 먹었다. 혼자서 해먹거나 밖에서 사먹는 밥이 아닌 엄마가 해주시는 밥은 그리웠던 맛이며 건강한 맛이며 당연히 나를 만족시키는 맛있는 '맛'이었다. 오래간만에 보는 부모님 얼굴은 너무너무 반가웠으며, 또한 그분들의 늙음이 더 눈에 보였다. 엄마, 아빠도 점점 더 늙어가시고 이제는 내가 그분들이 걱정이 되는 나이인것 같다.


설날에도 부모님은 각자가 자영업자이시다보니 출근을 하셔야했으며 얼굴은 보는 시간은 아침과 점심 뿐이다. 그래서 집에서 혼자서 뒹굴거렸다. 정말 마음 편하게 뒹굴뒹굴... 그러면서 혼자 사는 집에는 없는 TV(대신에 노트북이 있지만)도 실컫 보고 빈둥거렸다. 서울에서의 뒹굴거림과 이곳에서의 뒹굴거림은 느낌이 달랐다. 뭐랄까 동일하게 뒹굴거림에도 편함의 상태가 다른것 같았다. 왜 고향고향을 왜치는지 해마다 느기고 있는데 이건 타 지역 혹은 타국에서 생활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갔을 경우에만 느낄 수 있는 느낌일것 같다. 아마도?!


부모님 침대 위에서 TV 리모컨의 채널을 위아래로 돌리면서 뒹굴거리다가 "국경없는 포차"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익숙한 배우들과 외국 그리고 음식이 컨텐츠로 나오는 "윤식당" 같은 포맷의 예능이었다. 프랑스, 덴마크 아름다운 나라 같았으며(물론, 예쁜 장면만 담았지만) 언젠가는 꼭 가보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무튼, 덴마크 편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여러가지를 얘기했는데, 기억나는 단어들이 몇가지가 있다.


- 4시 퇴근과 그것에 따르는 책임감!!

- 여러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보트 여행

- 입양과 이민

- 세금은 많이 부과되지만 나를 안전하게 받쳐주는 나라, 그래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

- 적극적으로(?) 포차에서 일하는 배우, 가수분들의 모습 <- 이런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같이 들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는 예능이기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물론 차후에 '국경없는 포차'를 검색하다가 '불법촬영'에 관련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는것을 알게되어서 참 안타깝긴했다만.... 이런 사건만 없었으면 잘 만들어질 예능 같았는데, 너무 아쉽다. 그럼에도 이 예능은 참 볼만하며, 여러가지를 느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재미를 느끼게하는 예능이다.


나라에도 국경이 없고, 남녀에도 구분이 없어야하며, 일(work)에도 귀천이 없었으면 좋겠으며, 사람들 간에도 여러가지 구분이 사라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모님과 나의 형제와 나의 연인과 나의 친구와 좋은 곳에서 아름다운 것들도 구경하고 싶고 맛있는것도 먹고 같이 웃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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