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질문

불완전함의 미학

healthyryu 2017. 3. 23. 00:47



카톡(카카오톡) 대화 방들 중 한곳에서 어떤 얘기들이 오가다가 A가



A : "B님 집에 스크린에 게임 띄워서 하면 재밌겠어요"


: "스크린 있어요?"


B : "저는 스크린만 있고 프로젝터는 없어요"


: "저는 프로젝터만 있고 빔이 없어요 ㅋ"


B : "오 그러면 두 분이서 합치면 되겠네요 ㅋ"



라는 대화를 주고 받고 더 얘기가 진행되었다.


사람들끼리 살아가는 공간에서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의존하고 협력하고 커뮤니티를 이루고 살아가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뜬금없는 생각이지만 불완전함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나(각자의 나)는 인생에서 완벽해지려고 늘 애써왔고, 지금도 좀 더 완벽(?)해지고 모든걸 다해내는 삶을 소망하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전방위적으로 실력이 한참 부족해서 완벽의 'ㅇ'에도 다가가지 못하지만.... 


주변이나 온라인 저~~~ 어딘가에서 많은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사람이 관심도 많이 받고 지지도 많이 받는것 같았다. 그리고 그 사람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그러나 나는 완벽한 사람보다는 인간적으로 나와 같이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을 더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러나 주변의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물론 나도 완벽한 사람을 주변에 두고 싶다. 내가 편하기 위해서 ^^;; 난 이기적이니깐!!


한 사람이 너무 완벽하다면 그 사람의 부족함을 채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끼어들 틈이 없지 않을까? 물론, 실제적으로 완벽(?)한 사람은 없을것이고 분명 우리(나)가 모르는 그 어딘가의 틈이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그 틈이 안보이면 들어갈 생각을 못할것이다.


물론, 완벽과 다르게 인간 자체가 인간미 없고 밥맛이고 재수(?)없는 인간들은 빈틈이 많아도 많은데로 사람이 모이지 않겠지만... 허허


무튼, 이번의 카톡 대화방의 대화로 통해서 불완전함의 미학을 다시 경험했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너에게 말을 걸 이유가 생기고 너와 친해질 이유가 있는 것이고 너와 함께 걸을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불완전하게 계속 남아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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