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

너의 조건은 무엇인가?

healthyryu 2018. 10. 21. 20:29

photo by rawpixel on Unplash



점점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는 이쯤~~~

요즘은 직업과 직장 그리고 삶에 대해서 고민이 많아지는 때인것 같다. 뭐... 삶에 대한 고민은 죽을때까지 멈추지 않을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주된 고민은 무엇인걸까?" 라는 생각으로 정리를 했다.


1. 직업 :

현재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은 아주 마음에 든다. 다만, 내 역량이 충분치 않아서 벽에 부딪힐때가 많은것 같다만...

현재 맡고있는 특정 포지션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전제로의 프로그래머로의 직업의 비전은 아주 밝은것 같다. 다만, 이쪽 계통 직업의 비전이 밝다고 나의 미래까지 밝은것 아니다만....  ^^;;

그럼 현재의 주된 고민은 직장이 되는것 같다.


2. 직장 :

직장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자신을 충족시키는 조건들이 있을것이다.


- 브랜드 : 인지도가 높다라는것은 스스로의 가치가 높다라고(설령 높지 않을지언정) 사회적으로 측정이 되기에 삶의 혜택(?)이 된다. 본인이 그 가치를 올리면 되지 않냐 그런 사회적인 잣대가 무슨 상관이냐 라고 말한하면 할말은 없다. 소모적인 논쟁으로 치달을 수 있기에... like Naver, Kakao, Line, 배민, 쿠팡, 티몬 등..


- 급여 : 경제적보상이 충분하지 않는 상황은 계속적으로 외부로 눈을 돌리게함으로 리소스를 낭비하게 만든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 회사가 나를 얼마나 인정해주는지를 어느정도 생각해볼 수 있다. 절대적인 수치가 높아면 당연히 더 낫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회사의 상황에 맞게 해준다면 직원도 사람이고 회사의 사정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는 바보가 아니기에 알아서 판단할 것이다. 그리고 경제적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나도 나만의 미래를 생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 성장성 : 개발자라서 기술 포지션이고 발전하지 않는다면 도퇴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에 좋으나 싫으나 기술적인 성장을 이룩해야 한다. 그렇다면 내가 갈 회사에서는 내가 기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인가를 생각하게 되는것 같다. 참고로 나는 3~4년차이기에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른다. 신입일때는 일단은 일하면서 배우자가 먼저였다면, 지금은 성숙을 위한 성장에 더 목마른때이다.


- 조직규모 : 현재로서는 포지션별로 1명인곳은 원치않는다. 포지션별로 2~3명 이상이 되어서 서로를 기술적으로 도와주고 막히는 지점은 같이 논의를 하거나 혹은 포지션이 같다면 공유할 수 있는 기술적 주제를 같이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2~3명이 넘는다고 꼭 기술적인 공유가 이뤄지는것이 아님을 들어서 알고는 있다. A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반면에 B는 기술에는 큰 관심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동료 : 약간 성장과 조직규모와 조금씩 비슷한 구석은 있지만, 서로가 시너지 날 수 있는 동료들이 많은곳으로 가고싶다. 이상적인지만 같은 분야이면 동료들끼리 해당 서비스의 기술적인 진보를 같이 의논할 수 있는 곳이였으면 좋겠다. 또한 개발 안에서도 분야가 다를 경우 서로가 서로의 기술을 조금씩 알려줄 수 있고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곳이길 바란다. 완전 다른 분야일 경우, 서로의 포지션 역할을 인지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같이 조율할 수 있는 곳이면 좋을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상적인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엄청 필요하다는것도 알긴한다.


- 출퇴근 : 출퇴근이 상대적으로 유동적이면 당연히 좋다. 평소에 병원 갈 일이 많기에 큰 병원 갈때마다 반차를 내서 가기는 정말 싫다. 난 정기검진을 종종 받아야하기 때문에 그렇게 쓰는 반차는 정말 아까울것 같다. 현재의 회사는 이런 상황에 한해서는 유동적인 출퇴근이 적용되기에 좋다.


- 자율성 : 당연한듯하지만 복장의 자율성, 회식 참여의 자율성, 호칭의 자율성 등이 있는것 같다. 영어이름을 쓰는곳을 다니고 있으며 격식이 없지는 않지만, 호칭의 격식은 없어서 개발이사님을 영어 이름으로 편하게 부르고 원하는 바를 전달하기가 좀 더 편한것 같다. 꼭 영어이름을 쓰면 편해진다기보다는 이곳의 개발이사님의 성품도 한몫하지만 그럼에도 다가가기가 쉬운것 맞는것 같다. 뭐... 생각해보니 이전 직장은 직함이 있었지만... 사수(차장님)과 스스럼 없이(?) 대화하고 논쟁하고 했던것 같기도하다... ^^;;


- 거리 : 출퇴근 거리가 꽤 중요하다는것을 이번 직장을 다니면서 느끼고 있다. 멀면... 정말 피곤하다. 시간이 이전 직장보다 30분이 더 걸린다고 하면 물리적인 시간 30분에다가 피로도가 더해져야한다. 곱해지는 개념일 수도 있다. 춝퇴근 시간으로 인한 삶의 질은 경험해보면 알 수 있다......


- 미래 :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곳이면 참 좋겠다. 개인의 미래, 회사의 미래가 상상이 되어지는 그 공간은 얼마나 훌륭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회사의 경우, 그 회사의 비전을 각 구성원들이 이해할 수 있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미션을 하나씩 달성해갈 수 있는 곳이면 의미가 참 남다를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조직도 만들어보고 회사도 다녀보면서 느낀것은 회사(조직)가 잘나가는것과 비전의 공유는 완전히 다른것 같다. Naver, Kakao 라 하더라도 회사는 잘나가는데 그곳에서 비전을 제대로 공유받지 못한다면,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그저 일하는 시간일 것이다. 나는 그저 일하는 삶을 살고싶지는 않다. 한 번 살아가는 삶에서 의미있는 삶을 살고싶다.


- 즐거움 : 느낌적인 느낌이고 면접시에는 알기어렵겠지만, 즐거울 곳에서 일하고 싶다. 내가 그 즐거움을 만들면 좋겠지만, 우울함이 팽배한 근무공간에서는 나또한 무척 우울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즐겁게 일하고 삶을 나눌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회사를 다니고부터는 정말 삶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기 때문이다. 당연히 100% 완벽한 직장은 없다만, 뒷자리에서 꽤나!!! 종종!! 속닥속닥 불평불만을 토로하는걸 듣다보면 나도 거기에 영향을 받고 짜증이 난다. 그리고 밖에서 회사, 상사를 어느정도야 뜯고 씹고 맛볼 수 있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주로 이 얘기를 하다보면 회사에 대한 애정도 떨어지고 내가 정말 이런곳을 다니나싶은 생각도 들것이다. 일이 힘든것과 회사를 다니는 즐거움은 완벽하게 분리할 수는 없지만 어느정도는 분리할 수 있기에,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곳이면 정말 좋을것이다.



물론 이런 조건들이 존재하고 이런 조건이 충족되는 회사만 다니는것은 아니다. 나 또한 조직원이 되기위해서 기술적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등 요구하는 부분들이 충족되야할 것이다. 그리고 서로에게 맞는 때라는게 있을것이고 그때에 비로소 이어질 것이다. 내가 아무리 가고싶어하는 곳이여도 충족시켜야하는 능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갈 수 없을것이고, 원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여기로 데려오기 위한 필요조건들이 맞지 않는다면 이어지지 않을것이다. 요건들이 채워지거나 아니면 한쪽이 할 수 있는한 원하는 바를 이룩하기 위해서 무한하게 찔러볼 뿐인것 같다 :)


아.. 글을 쓸때는 이런 의도로 쓴것 아니였는데... 쓰다보니 이렇게 흘러가버렸다... 원래는 '삶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라는 주제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깐 너무 다르게 흘러가버렸다 ^^;;;;;;;


아디오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