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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블랙] 사회역학자 김승섭의 인터뷰

healthyryu 2024. 1. 25. 11:02

사회역학자 김승섭 인터뷰가 담긴 아티클을 읽었습니다.

그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다보니 그가 집필한 책들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으며, 그로인해서 아마도 최근작인 `타인으니 고통에 응답하는 공부`를 사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습니다.

 

해당 인터뷰에 담긴 내용 중 공감이 가거나 마음에 와닿는 문구들을 정리해봅니다.

 

1. 합리성

“합리성을 빌미로 약자의 투쟁을 폄훼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아하게 말하죠. ‘너희는 틀렸어. 생떼 부리지 마!’라고. 논리가 빈약하고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이지요. 합리성은 지식의 양으로 얼마만큼 내 입장을 뒷받침하느냐의 여부인데, 지식 생산엔 ‘자원’과 ‘자본’이 들어갑니다. 그런 자원이 없는 이들은 기본적인 생존을 이야기하는 데에도, 자기주장을 뒷받침할 근거가 충분치 않아 비합리적으로 받아들여지곤 하죠. 합리적이라는 것의 기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껴요.”

 

저는 과거 타인과의 대화에서 타인의 충분치 않은 설명 혹은 해명에 그저 비난하거나 무시했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생각해보면 완전한 타인뿐만 아니라 부모님과의 어떤 답답한(?) 대화에서도 마음속으로는 비난, 무시 등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부족으로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의 지식과 논리가 충분치 않음을 그저 그 사람의 부족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가 부족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생각해보지 않았던거죠. 앞으로의 삶에서 이 부분을 계속 마음속에 되뇌이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문제

"...(중략)... 놓여 있는 현실과 바라는 가치 사이의 긴장 속에서, 삶을 꾸려나가는 게 필요해요. 이건 사회역학자만이 아니라 모든 연구자에게 필요한 고민이죠. 풀 수 있는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풀어야 하는 문제를 푸는 것. 쓸 수 있는 논문을 쓰는 게 아니라, 필요한 논문을 쓰는 것. 그런 맥락에서의 긴장, 일종의 경영, 이런 것들이 필요하죠.”

 

풀 수 있는 문제만 계속해서 풀어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태어나서 한 번 살아가는 인생인데,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풀 수 있는 문제만 풀어가는게 과연 내가 원하는 삶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풀 수 있는 문제' 보다는 '풀고 싶은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해서 '풀어야 하는 문제'를 푸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해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3. 차별

“차별받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누군가를 지속해서 미워하는 것도 힘든 일이에요. 미워하는 사람이 자꾸 보이면 힘들잖아요. 마음을 소진하는 고통스러운 일이죠. 성소수자 혐오 문제뿐 아니라 모든 차별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생각해보면 학교를 다닐때도, 회사를 다닐때도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등의 감정들을 많이 느꼈습니다. 당신도 아마 그렇겠죠?! 특히나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었을때, 돌이켜보면 참 많은 에너지를 쓰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면 그 사람을 볼때마다 부정적인 생각과 함께 추가적인 생각이 들것이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때 싫어하는 사람의 흉을 본다던지 혹은 그 사람의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마음이 언짢아서 속으로 화를 낸다던지의 행동변화 혹은 감정변화가 계속 생길겁니다. 그럼으로인해서 참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앞으로도 누군가를 미워하는 경우는 계속 생길것 같은데, 일단 오늘만이라도 그런 마음이 들지 않게 앞으로는 누군가를 미워하기보다 좀 더 열린 마음으로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자 라고 생각하고 다짐해야할 것 같습니다.

 

 

4. 이뤄낸 10

...(중략)... 또 하나는, 가기로 한 목표가 100인데 10밖에 못 왔다고 가정해 봐요. 그때 사람들은 자꾸 부족한 90만을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이뤄낸 10도 그만큼 이야기해야 해요. 부족하지만 이뤄낸 10을! ...(중략)... 

 

마지막으로 목표에 대한 부분입니다. 목표한 100을 전부 이뤄내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일 수 있습니다. 100을 완수하는것도 훌륭하고 멋진 일이지만 당신이 해낸 10도 주목하고 얘기도하고 멋진 일이였음을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를 대해야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아티클

https://www.longblack.co/note/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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