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건강할때 하는 여행과 그렇지 않을때 하는 여행은 다르다.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겠지만 당장(or 빠른시일내에)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적을것 같다. 아마도 그 여행의 시기가 멀지 않은 때에 다가올테니 미뤄두는 경우가 많다. 혹은 여행 자체에 관심이 없거나....
퇴사 후 해외여행을 다녀오고나서 바로 고향에 내려가려고 고속버스를 타고 가는데 옆의 옆자리 나이가 좀 드시고 몸이 좀 힘들어보이는 할아버지가 앉아계셨다. 이 버스는 4시간 30분짜리 이동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버스로의 이동에 계속 힘들어하시고 할머니가 계속 건강을 체크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 모습을 보니 얼마전 다녀온 베트남 친구집에서 머물렀을때가 생각났다.
베트남에 갔었을때 베트남 현지 친구의 집에서 며칠간 머물렀다. 하루는 그 친구의 어머님와 누님께서 어머님이 다니시는 병원에 가기 위해서 이 친구 집에 하루를 머무르셨다. 그 어머니는 연세도 있으셨고 체력이 좋지 않으셔서 고향에서 이 친구집까지 긴 시간 버스로 이동해오셨고 그로인해서 힘들어하셨다. 그 힘들어하는 모습이 얼마타 안타깝던지... 그러면서 그와함께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엄마가 떠올랐다. 내가 나이를 한살씩 더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부모님 생각이 자주난다.
이 두가지 사건으로 통해서 체력이 더 떨어지기 전에 많은 곳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꽤 많이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나의 몸이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이렇게 세상은 넓은데 라고 하면서...
물론 부모님도 기회가 된다면 같이 여행을 가고싶다.
Sao Beach at Phu Quoc Island(Vietnam) - 휴식중일때
요즘에 한국에는 욜로(YOLO - You Only Live Once) 라이프가 트렌드이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거나 여러 미디어를 통해서 그리고 나를 통해서 욜로 라는 삶의 방식이 트렌드가 된 이유는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에 사람들이 배신(?)을 당하고 보상없는 기다림에 지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ㅎ
욜로의 방식에 어느정도 동의는 한다. 그리고 난 꼭 현재의 삶에 집착할 필요는 없겠지만 집중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커리어, 경제적 성공, 나의 가족, 나의 연인, 나의 친구들도 중요하지만 나의 건강과 시간이 허락할때 나를 더 돌아보고 나를 위한 여행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욜로 라이프에 집착하지 말았으면 한다. 이것 삶을 살아가는 방식 중에 하나일 뿐이니깐
ps. 아 구직활동 다시해야하는데 겁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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